17금 정도...라고 말하고 싶다.
[화청] 뇌쇄
다리를 꼬고 앉아있던 그는 손가락을 까딱여 매끄럽게 굽은 무릎을 두드렸다. 괴고 있던 턱을 돌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본 그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곱게 놓여있던 경모를 눌러 쓰고 옷깃을 눌러 핀 그는 또각또각 구둣굽 소리를 내며 화려한 불빛을 빛내는 무대 위에 섰다. 무대 중앙에 솟은 봉에 손을 뻗어 아래부터 위로 스윽 훑어 올리며 자신을 바라보는 짐승들의 눈빛에 시선을 맞추고 가볍게 인사라도 하는 것처럼 입 꼬리를 올려 웃었다. 그에 짐승들은 벌써부터 꿀떡꿀떡 침을 삼키며 그에게서 눈을 때지 못했다. 그는 절대 빠르지 않은 음악의 박자에 맞춰, 매끄럽게 뻗은 다리를 봉에 걸었다. 짧은 팬츠 밑으로 이어진 허벅지와 무릎, 그리고 종아리를 덮은 롱부츠로 짐승들의 시선이 꽂힌다. 그런 시선이 달갑다는 듯, 몇 번이나 추었던 춤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봉을 뒤로 손에 짚고 굽힌 다리를 벌려보였을 때 큰 환호성이 터져 나오며 몇 몇 짐승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들은 당장이라도 그에게 달려들고 싶어 안달이 난 얼굴을 했지만, 그는 강한 눈빛으로 그들을 밀어냈다. 이 이상 다가오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반항적인 눈빛에 짐승들은 더욱 흥분하며 얼굴을 붉혔다.
그래, 그렇게 나에게 열광해라, 짐승들아.
그는 이제 조금 지루해져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
카가미는 지루함에 몸서리가 쳐졌다. 돈 냄새에 눈이 멀어 자기가 무슨 냄새를 풍기고 있는지 모르는 여자들의 웃음소리도 거슬렸고, 새로 뽑은 차, 이번에 다녀온 해외여행 등, 자기자랑하기 바쁜 놈들도 짜증만 났다. 홀짝홀짝 입안을 축이며 목구멍을 타고 내리는 술맛도 오늘은 최악. 여하튼 그랬다. 돈이 썩어날 정도로 많은 집안의 자녀들끼리 한 달에 한 번 꼴로 모임을 가지곤 한다는데, 어쩌다 처음 끌려왔다. 시끄러운 곳도 싫고 나서는 것도 싫어서 아버지 일이 아니면 이런 곳은 잘 다니지 않는 카가미는 재밌는 곳에 데려가 주겠다며 자신을 끌고 온 키세가 원망스럽기만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키세는 이야기를 주도하고 그들과 떠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시끄러운 놈은 어딜 가도 시끄러운 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카가미는 쯧, 혀를 차다 문득 자신 앞으로 불쑥 내밀어지는 과일 조각을 바라봤다.
“재미없어요?”
여자는 붉은 루즈를 바른 입술을 끌어올렸다. 짙은 화장과 긴 머리가 이상하리만큼 어울리는 여자는 움푹 파인 가슴골을 손으로 지그시 눌러 가리며 그의 입가로 과일조각을 가져다댔다. 얼굴이나 몸매는 상당히 그의 타입이긴 했으나, 별로 그럴 기분이 아닌 카가미는 필요 없다는 듯 그녀의 손을 밀어내고 지갑에서 잡히는 대로 돈을 꺼내 그녀에게 건네고 말했다.
“나한테 신경 끄고 딴 새끼들한테나 가봐.”
여자는 딱히 불쾌하다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돈을 받아들고 그의 뺨에 입을 맞추며 ‘Thanks.’하고 조그맣게 중얼거리며 멀어졌다. 손등으로 뺨을 슥슥 문질러 붉은 루즈를 닦아낸 카가미는 다시 한 번 혀를 차며 빈 잔에 술병을 기울였다. 그게 그곳에 갔던 카가미의 첫날의 감상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역시 키세에 끌려 이곳에 오게 되었는데 그날은 첫날과는 다르게 다들 분위기가 한껏 붕 떠있었다.
“이제 곧 시작하지 않나?”
“아, 그러네.”
한창 술을 마시며 떠들던 사내들은 팔에 찬 시계를 확인하고는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러거나 말 거나, 잔에 가득 술을 채운 카가미는 잔을 집어 들고 목구멍으로 밀어 넣었다. 뭐가 시작하는 지, 카가미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오늘도 술이나 진탕마시고 집에 돌아갈 생각에 안주를 집어먹던 카가미를 일으켜 세운 건, 그를 이리 데려온 키세였다. 귀찮다고 내버려 두라는 카가미의 짜증에도 밉살스런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를 끌고 룸 밖으로 나왔다.
“아, 왜. 어디 가는데?”
“경매팅이요.”
카가미의 눈가가 일그러졌다. 키세는 그런 표정 하지 말라며, 자신은 경매에는 관심 없는데 구경하는 재미로 가는 거라고 분명 카가미도 재밌을 거라는 둥, 쫑알거렸다. 재밌을 거라던 자리에서 지루해 죽을 지경이었는데, 경매팅이라고 재밌을까. 카가미는 불만 가득한 얼굴로 결국 그에게 이끌려 커다란 홀에 도착했다. 홀에 놓인 테이블에는 벌써부터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있었는데, 미리 예약이라도 한 것인지 명당자리로 웨이터의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아까만큼이나 호화스러운 안주와 술병들이 날라지고, 경매의 시작을 알리는 듯, 홀 전체의 불이 어둡게 꺼지면서 단조로운 음악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굉장히 예쁜 외모에 육감적인 몸매가 드러난 옷을 걸친 여성이 등장하는데, 카가미는 뭔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사회자도 없고, 아무 설명도 없이 시작된 경매팅은 착착 진행되어갔다.
대충 눈치껏 봐선 경매 상품으로 등장하는 사람이 자신을 한껏 어필한 뒤에 노래가 끊기면 자기가 알아서 경매를 진행하는 방식이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내 하룻밤, 사주실래요?”하고 말하면 그때부터 돈을 부르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경매 시작가는 100만원부터. 그 후로는 자기 원하는 만큼 높게 부르면 되었다. 점점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사람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경매 ‘상품’들에게서 눈을 때지 못했다. 손님이라고는 전부 남자밖에 없는 곳에서 ‘상품’에서 간간히 남자도 보이는 게 신기하기는 했지만, 카가미는 재밌을 거라더니, 역시나 그다지 흥미가 가지 않았다.
“오오ㅡ!”
손님들 사이에서 술렁 큰 반응이 일었다. 카가미는 그 전까지와는 조금 다른 반응들에 고개를 들고 무대를 바라봤다가 눈을 크게 뜨며 시선을 고정했다. 경모와 딱 달라붙고 짧게 개조된 경찰 제복을 걸친 사내가 무대 끝에서부터 또각또각 바른 걸음으로 걸어왔다. 서있는 것만으로도 섹시함에 숨이 막힐 것 같은 까만 피부가 요사스럽게 빛나며 날카롭게 치뜬 눈빛에 심장이 요동쳤다. 그리고 그가 무대 위로 솟아 올라오는 긴 봉을 붙잡고 봉에 다리를 걸었을 때, 카가미는 자신이 그에게서 눈을 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사내는 빠르지 않은 음악 박자에 맞춰 익숙하다는 듯 느릿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카가미의 눈에는 그의 춤이 사랑받고 싶어 안달이 난 듯, 자신을 더 사랑해달라는 구애의 모습으로 비춰졌었는데 그러면서도 퇴폐적이며 뇌쇄적인 몸짓은 어딘가 도도하기까지 했다.
“어떻습니까, 카가밋치! 폴댄서 AD,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입니다.”
“············.”
“···카가밋치?”
키세가 뭐라고 하는지 카가미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온 몸의 신경이 무대 위의 사내에게 집중 되어, 머리가 띵할 정도였다. 그의 자그마한 눈짓과 손짓에 조차 시선을 빼앗겼다. 카가미는 아까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몸에 취기가 오르는 마냥, 후끈하고 열이 끼치며 눈앞이 뿌옇게 변했다. 1분이 일 년 같이 지나가면서 4분가량의 노래가 끝이 나자, 무대 위의 사내는 자신의 허리춤에 있던 수갑을 봉에 걸고, 반대쪽에 자신의 손목을 걸며 수갑의 열쇠를 무대 끝으로 던졌다. 그에게 집중하던 사람들의 시선이 무대 끝 열쇠에게 꽂혔다가 한쪽 입 꼬리를 올려 웃는 그에게로 돌아갔다.
“주워와. 짐승들아.”
그의 낮은 음성이 홀에 울려 퍼지면서 빠른 속도로 경매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다들 눈에 불을 켜고 어떡해서든 그를 차지하겠다는 것 마냥, 높은 가격을 불렀다. 오늘 최고 낙찰가였던 오백을 넘었을 때쯤부터 목소리가 조금씩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최고가를 찍고 더 이상 목소리가 들리지 않자, 의기양양해 하던 중년의 남성은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뿌듯해했다. 그가 입맛을 다시며 사내에게 넌지시 시선을 던지자, 사내는 속으로 한숨을 삼키느라 자신의 경모로 얼굴을 가렸다.
“카, 카가밋치! 어디가요?”
그때 자리에서 일어선 카가미는 뚜벅뚜벅 망설임 없는 걸음으로 걸어 나가 무대 앞까지 도착했다. 사람들의 시선이 한순간에 그에게로 모였으나, 그는 상관없다는 듯 무대 위로 훌쩍 올라가 열쇠를 주워들고는 무대 위 사내의 앞으로 다가갔다. 사내는 조금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며 자신의 앞에 다가온 카가미와 마주했다. 카가미는 내리뜬 눈을 천천히 들어 올리며 입 꼬리를 말아 올렸다. 그의 눈빛은 사내가 말한 듯 짐승의 그것과 다름 없어보였다.
“천.”
카가미의 짤막한 말에 홀은 순식간에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고, 키세의 입이 딱 벌어졌다. 다들 놀란 눈으로 저들끼리 쑥덕거리느라 다시 홀이 술렁거렸을 때, 모든 이의 시선을 단번에 빼앗았던 무대 위의 사내, 아오미네만 자신의 경모로 얼굴을 가리며 조용히 웃었다.
*
차를 몰고 호텔까지 이동되면서 단 한 마디도 없던 아오미네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카가미를 침대로 밀치며 그의 위로 올라탔다. 가죽으로 된 롱부츠를 벗을 생각도 없이 올라선 그는 짧은 팬츠로 덥힌 엉덩이를 그의 허벅지에 대며 그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대단하던데, 도련님. 하룻밤 상대로 천이라니, 그러다 엄마한테 혼나는 거 아닌 가 몰라.”
“나도 내 밥벌이 정도는 하니까.”
“밥벌이라···과연ㅡ.”
아오미네는 피식 웃음을 흘리며 그의 귀를 핥고 이를 세워 깨물며 어깨 위에 얹은 손을 찬찬히 쓸어내렸다. 바스락 대는 셔츠의 감촉을 따라 손을 옮기던 그는 천천히 카가미의 셔츠 단추를 풀러 내며 귀에서 입을 때고 자신의 허리를 쓸어내리는 카가미를 바라봤다.
“이름은?”
“AD라고 불러.”
“말고. 진짜 이름.”
아오미네는 조금 고민하는 듯 보이더니, 큰 돈 써준 김에 서비스라면서 ‘아오미네 다이키.’하고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카가미는 그의 이름을 따라 중얼거리며 그의 셔츠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어 맨살을 쓰다듬었다.
“난 카가미 타이가야.”
“흐음, 그래. 카가미 도련님은 어떤 플레이가 좋으실까.”
부끄러워하는 처녀 같은 느낌? 아니면 강제로 하는 것 같은 느낌? 아오미네는 나긋한 목소리로 물어왔다. 검고 긴 손가락에 카가미의 머리카락을 감으며 자신의 입술을 핥아 보이는 아오미네의 모습에 카가미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네가 원하는 대로.”
아오미네는 흔쾌히 수락하면서 카가미의 셔츠를 벗겨내면서 자신의 경모를 벗었다. 짧은 머리카락이 허공에 흔들리며 경모 안에 갇혀있던 샴푸냄새가 카가미의 코끝에 맴돌았다. 그런 푸른 머리카락은 아래로 내려가 그의 바지 버클을 풀러 브리프 안쪽의 성기를 꺼내어 입에 물었다. 능숙한 솜씨로 입안에 밀어 넣은 성기를 핥고 입술과 입천장으로 문지르던 아오미네는 눈동자를 들어올려 약간 미간을 찌푸린 인상의 카가미를 올려다봤다. 카가미는 열기를 식히려는 듯 술 냄새가 섞인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아오미네의 머리카락에 손을 대고 천천히 쓰다듬었다.
“···펠라 별로 안 좋아하나봐?”
고개를 들고 물어오는 아오미네에게 ‘그냥, 좀 그래.’하고 대답한 카가미는 타액으로 번들대는 그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망설임 없이 열리며 부드럽게 파고드는 혀의 감촉을 쫓던 카가미는 그의 뒷목을 붙잡아 당겼고, 아오미네는 그런 카가미의 목에 팔을 걸었다.
“···너는 어떤 섹스가 좋은데?”
입술을 때고 묻는 카가미에게 아오미네는 미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과 가까웠다. 돈을 받고 섹스를 하는 주제에 값을 지불한 사람이 원하는 것만큼 만족스러운 섹스를 했던 적은 있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했던 적은 없었다. 그의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할 지 몰라 입을 다물고 있자, 카가미는 아오미네의 목에 키스하며 중얼거렸다.
“나는 네가 원하는 섹스를 하고 싶어.”
하룻밤뿐이라면 더더욱. 그의 말에 아오미네는 카핫,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내뱉었다.
“참 별난 도련님이네.”라는 말에 카가미는 “그런 소리 많이 들어.”하고 마주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마구 휘저어 주는 게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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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덥쳐온 현타에 손이 멈춤. 뒤는 썰로 풀겠습니다(빌빌빌
그 후 아오미네는 처음으로 만족스러운 섹스를 하게 됨. 카가미 또한 자신이 반한 상대와의 첫섹스로 만족스럽고 또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아오미네에게 거절당할 것 같은 생각에 카가미 스스로가 먼저 마음을 접으려고 함. 그런데 의외로 아오미네가 먼저 그를 붙잡게 되는데 아오미네 스스로도 놀라서 서둘러 자리를 떠버림.
사실 아오미네는 카가미에 대해 진작 알고 있었음. 아오미네는 카가미를 처음 본 순간 한눈에 반했는데 카가미가 처음 모임을 가졌던 날, 돈을 쥐어준 여자를 통해서 카가미에 대해 물어본적도 있음. 그곳에서 대충 저들끼리 소개하고 그래서 여자는 이름밖에는 알 수 없었고 아오미네는 덕분에 그에 대해 궁금증이 더 폭발하게 됨.
그리고 두번째로 카가미를 만나게 된 날, 아오미네는 무대에서 그 여느때보다 열심히 했음. 자꾸 카가미에게 눈길이 가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으면서 춤을 췄음. 카가미가 느낀 사랑받고 싶고, 사랑해주길 원하는 구애의 느낌이 그것때문에 나온 것이었음. 자신의 차례가 오기 전에 몰래 훔쳐본 카가미가 너무 관심이 없길래 걱정했는데 의외로 자신한테 반응이 있었음. 그저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 밖에는 없었는데 그게 신기해서 그런거라도 좋았음.
그리고 카가미가 자신한테 다가오는 순간 아오미네는 심장이 멎는 줄 알았음. 그리고 경매에 참여해 높은 경매가를 불렀을 때 자신도 모르게 나오려는 기쁨을 숨기느라 힘들었음. 호텔로 향하는 차안에서도 말 없이 기쁨을 감추고 그에 대해 알아갈 생각에 들떴었음. 하룻밤이라도 좋으니까.
그런데 막상 하룻밤을 보내고 나니 더 아쉬워졌던 거. 아오미네가 떠나버리고 카가미도 아오미네의 행동이 마음이 쓰여서 결국 스스로 그곳을 다시 찾게 됨. 하지만 아오미네는 그를 만나려고 하지 않음. 천을 그냥 턱턱 내놓는 것을 보면 평범한 사람이 아닌데 자신같은 사람이랑은 절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음. 그렇다고 자신의 직업에 그런 불편한 감정을 싣는 것도 싫었음. 그렇게 그를 피하며 새로운 경매 때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가짐.
카가미는 아오미네랑 만나고 싶은데 아오미네가 자신을 피하니까 고민에 빠짐. 자신을 붙잡던 손을 잊을 수가 없었음.
아오미네는 처음으로 다른 사람과의 잠자리에 불편함을 느낌. 마음이 간질간질한 관계를 맺어본 뒤라 그 씁쓸함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게찌.